신보, 직접투자 본격화...5개사 40억 투입

벤처 및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규복, 이하 신보)이 직접투자를 본격화 하고 나섰다.

신보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듀링(대표 고진성)에 신용보증과 직접투자를 동시에 지원하는 보증연계투자를 실행하고, 인증서를 전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올 초 신보가 보증 투자 복합상품을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직접투자를 실시한 중소기업은 5개 기업. 이들 업체에 대한 보증연계 투자금액은 신용보증 62억원과 직접투자 40억원 등 총 102억원에 이른다.

신보의 직접투자는 신용보증과 함께 연계돼 진행된다는 점에서 다른 창업투자사의 투자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신보는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84개에 이르는 신보의 전국 영업점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신용보증을 지원한 우량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보는 사업 전망이 양호하고 투자수익이 예상되는 중소 벤처기업 가운데 국민경제 기여도가 높은 혁신 선도형 기업을 우선 투자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단, 신보의 직접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에 중점을 두고 있어 3~5년 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가 여부도 투자결정의 초점이 되고 있다. 즉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설립 초기단계의 벤처기업은 신보의 투자를 유치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신용보증기금, 투자기업 현황 (단위:억원)

신보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단기금융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상시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부채비율도 높아져 경영상에 고초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동시에 신보도 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직접투자 도입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보는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 대한 후속조치로 지난 1월 재정경제부의 '보증연계투자 운용지침'이 마련되면서 직접투자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