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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5세트 듀스 승부서 제 몫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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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클러치 박'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는 팬들로부터 이런 별명을 얻었다. 전 소속팀이던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 그리고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뛸 당시 핀치 상황에서 점수를 이끌어내는 공격을 여러 번 성공해서다.

그러나 이 별명은 V리그 '간판 스타'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김연경에게도 유효하다. 흥국생명은 4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두 팀은 1~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접전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풀세트까지 가는 긴 승부에서 웃은 쪽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IBK기업은행에 이겼다. 흥국생명은 16승 5패(승점44)가 되며 2위를 지켰고 1위 현대건설(15승 5패 승점47)과 격차를 좁혔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5세트 15-15 듀스 상황에서 소속팀을 승리로 이끈 두 차례 오픈 공격을 모두 성공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김연경은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5세트 15-15 듀스 상황에서 소속팀을 승리로 이끈 두 차례 오픈 공격을 모두 성공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IBK기업은행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으나 승점1은 손에 넣었다. 11승 10패(승점32)로 4위는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보스니아)가 팀내 최다인 29점, 김연경이 18점을 올렸다. 미들 블로커 김수지와 이주아는 6블로킹 18점을 합작하며 높이에서 상대를 앞섰다.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최정민과 임혜림은 3블로킹 6점 합작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아베크롬비(미국, 푸에르토리코)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5점, 감기몸살에서 회복해 코트로 돌아온 표승주가 21점, 황민경이 15점을 각각 올리며 공격 삼각편대가 활약했으나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다.

1, 2세트는 두 팀 경기력이 극과 극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옐레나, 김연경, 레이나(일본)가 점수를 쌓으며 세트 초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기선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달라졌다. 1세트 2점에 머물렀던 아베크롬비와 표승주가 해당 세트에서만 15점을 합작, 세트를 따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선수들이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이 3세트를 따내며 세트 리드를 잡자 IBK기업은행은 4세트를 따내 다시 균형을 맞췄다. 5세트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흥국생명이 8-6으로 세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먼저 도달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 황민경이 연달아 공격에 성공해 10-9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바로 쫓아갔고 10-10을 만들었고 두 팀 승부는 결국 듀스로 넘어갔다. 김연경이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는 15-15 상황에서 흥국생명에 리드를 안긴 스파이크를 성공했다. 16-15로 흥국생명이 앞선 가운데 다음 랠리에서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김연경이 됐다. 그는 옐레나의 디그에 이어 김수지가 올린 공을 오픈 공격으로 연결했다.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이주아(왼쪽)와 세터 이원정이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소속팀이 공격 득점을 올리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이주아(왼쪽)와 세터 이원정이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소속팀이 공격 득점을 올리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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