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60대가 충남 아산시에 살며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부산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체포한 피의자 A씨는 충남에 거주하는 195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아산시 배방읍에 부동산 중개업소를 차린 공인중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지인들은 그에 대해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의 공인중개사 사무소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B씨는 "상가 입주민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한 인물이었다. 다들 충격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의 공인중개소에서 3년 가까이 일했다는 C씨는 "(그가) 평소 정치적인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저소득층이나 외국인 등 경제적으로 힘든 이들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을 정도로 선한 사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와 평소 알고 지냈다는 C씨는 "2006년 A씨를 통해 집을 얻은 뒤로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 튀는 성격은 아니었다"며 "매일 오전 8시 사무소 문을 열고, 바둑을 즐겨 하는 차분한 사람이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왕관 모양 종이 머리띠를 쓰고 "사인해 달라"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 직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던 A씨는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상태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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