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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정신아 '투톱' 전면에…카카오, CA협의체 주도 쇄신 속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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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 전면 개편…김범수·정신아 공동 의장으로
자율경영→협의체 산하 위원회 두고 계열사 대표들과 주요 사안 논의…역할 강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로 경영 쇄신을 추진한다.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의 공동 의장을 맡아 경영 혁신을 꾀하는 것이다. 기존의 CA협의체가 계열사의 자율경영에 방점을 찍었다면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의 CA협의체는 강력한 리더십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2일 카카오는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13개 협약 계열사 대표(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새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CA협의체는 SK의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협의기구로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을 지원한다.

기존의 CA협의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카카오와 계열사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공동 의장을 맡기 전에도 김범수 창업자는 CA협의체의 보드 멤버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사업부문총괄로 활동하며 최종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하지만 계열사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계열사 구조조정, 재무 임원의 법인카드 사태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CA협의체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개편을 통해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내정자가 전면에 나선 것은 CA협의체의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해 그룹 쇄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A협의체에는 카카오 주요 경영진 외에 계열사 13곳의 최고경영자(CEO)이 참여해 중요 사안을 논의하고 의결한다. 김범수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 외에 다양한 위원회를 두고 각 영역별로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13개사는 경영쇄신위원회에 소속되면서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CA협의체는 계열사 CEO 등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지원하고 그룹협의회를 운영하는 협의체 총괄 부서도 산하에 신설한다. 이를 위한 위원회 구성과 개별 위원회의 위원장 인선은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공식 출범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가 외부 위원들을 통해 바깥의 시선으로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 정책과 내부 통제 시스템을 살펴보는 조직이라며 바뀐 CA협의체는 내부에서 독립된 기구로써 카카오 그룹 전반의 쇄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는 그간의 사태를 위기로 규정하고 지난해 10월 말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카카오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공동체(계열사) 경영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 이는 CA협의체 회의가 대신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계열사 경영회의'라는 이름의 회의는 사실상 지난해를 끝으로, 앞으로 열리지 않는다"며 "CA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정비한 후 2월부터 매달 그룹 협의회를 열고 중요 사안을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의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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