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박소희 기자]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실행력'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해법을 이같이 강조한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실사구시 자세로 실행을, 김영섭 KT 대표는 과감한 실행을,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뚜렷하고 빠른 실행을 다짐했다.
◇유영상 SKT "실사구시 자세로 실행… 글로벌 AI컴퍼니 성과 만들어야"
유영상 대표는 2024년을 맞아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 자세로 실행해 글로벌 AI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했다. 유 대표는 취임 이후 AI컴퍼니로의 도약을 강조해왔다. 그동안 추진해온 AI컴퍼니의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에 대한 결실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 대표가 제시한 전략은 세 가지다.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을 비롯한 AI 컴퍼니 성과, 기업 체질 개선 등이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SK텔레콤 전략이다.
유 대표는 "세 가지 추진 전략의 성공을 위해 구성원 개개인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는 주체임을 마음 속에 새기고, 실사구시 자세로 실행하고 성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2024년은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 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며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SK텔레콤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혁신파트너 성장을 위한 출발선"…김영섭 KT, 과감한 실행 당부
김영섭 대표는 지난해 11월 단행한 조직과 인사 개편 이후 KT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IT 전문성을 강화한 개편을 단행했다. 과거 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ICT 전문기업 방향성에 대한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됐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감한 실행"이라며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그룹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해 보자"고 말했다.
◇3대 전략·원팀 주문한 황현식 LGU+…"뚜렷한 계획 아래 빠르게 움직여야"
황 대표는 임직원을 위한 당부의 말로 '원팀'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모든 조직은 같은 목표 아래 달려가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고, 원팀이 되어 서로 돕고 협업하며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어려운때 일수록 하나된 팀워크가 빛을 발하는 만큼 모든 조직이 같은 목표 아래 달려가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고 협업해 달라"며 "열심히 한다고 해도 무엇을 위해 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면 방향을 잃기 쉽다는 것을 잊지 말고, 구성원 모두가 뚜렷한 계획 아래 빠르게 움직이는 실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빼어난 고객 경험을 핵심 키워드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왔다. 올해는 CX·DX·플랫폼으로 구성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3대 전략을 얼마나 더 거세고 빠르게 추진할 것인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2024년 저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단합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며 "CX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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