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고한 이선균, 국가권력에 희생" 글 썼다가 돌연 삭제

이재명 "무고한 이선균, 국가권력에 희생" 글 썼다가 돌연 삭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된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추모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같은 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배우 이선균(48) 씨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엑스 캡처]

이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故) 이선균 님을 애도한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 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며 추모 글을 올렸다.

이어 "저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프다"며 "나의 아저씨(이선균 출연 드라마), 다음 세상에서는 그 편하고 선한 얼굴 활짝 펴시기 바란다. 이승에서의 한은 모두 잊으시고 이제 그만 편히 쉬소서"라고 전했다.

이 글은 28일 자정 가까운 시각에 이 대표 엑스 계정에 게시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앞서 이 씨는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시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뒤 경찰로부터 세 차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첫 경찰 소환조사 때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를 받았고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 검사를 받은 그는 모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유흥업소 실장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故 이선균의 빈소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씨가 고소했던 유흥업소 실장 공갈 혐의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7일 오후부터 영화·방송계 관계자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