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가성비를 내세우는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 상품(PB상품)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 10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PB가공식품 742개를 조사한 결과, 327개(44.1%) 제품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인상됐다고 27일 밝혔다.
대형마트 중 가격 인상 상품이 가장 많은 곳은 이마트였다. 이마트는 383개 상품 중 197개(51.4%) 제품의 가격이 올랐고 다음으로는 롯데마트가 176개 중 71개(40.3%), 홈플러스가 183개 상품 중 59개(32.2%)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조사 대상 상품 중 가격이 동일한 제품은 330개였고, 가격이 인하된 제품은 85개로 조사됐다.
가격은 그대로이면서 용량을 줄인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도 9건 존재했다. 이마트 PB 브랜드인 피코크의 '맛있는 순대' 상품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1.2kg에 8980원이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1kg으로 용량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비 가격이 약 20% 인상된 셈이다.
롯데마트 PB브랜드 요리하다의 '모짜렐라 치즈볼'은 작년 360g에 6490원으로 판매되던 상품이 올해는 336g으로 줄었고, 롯데마트의 다른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의 '스위트칠리소스'도 작년에는 350g에 2000원으로 판매됐는데 올해는 용량이 300g으로 줄었다.
이외에도 이마트 노브랜드의 '밀크 초콜릿'과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 '달콤고소 짱스낵'·'클래식 돈까스소스', 요리하다 '물만두'·'고기왕만두'·얇은피 김치왕만두' 등도 양이 줄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가공식품 1370개 상품 중 742개만 비교가 가능했다"며 "대형마트 PB상품의 경우 제조사·용량·제품명 등을 쉽게 바꿀 수 있어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 PB상품 역시 지속적인 가격 인상 모니터링과 가격 비교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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