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서울 한 공원 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이 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씨 휴대전화 위치와 차량을 추적해 신고 약 20분 뒤인 오전 10시 30분쯤 성북구 한 공원에서 주차된 이 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는 숨진 이 씨와 번개탄 1점이 놓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와 함께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이 씨는 A씨로부터 협박을 당해 3억원 이상을 갈취당했다며 그를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이 씨는 3차례 경찰 소환조사에 응했으며 마약 간이 시약 검사, 소변 검사, 체모 검사 등 정밀 검사에서는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이 나왔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는 "(A씨가 건넨 것이) 마약인 줄 몰랐다. 수면제인 줄 알았다"며 고의 투약 의도성을 부인,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 씨의 사망에 따라 경찰 측은 이 씨의 마약 혐의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한편 A씨 등에 대한 공갈 혐의는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