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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때리는 산타·블로킹 하는 트리…크리스마스에 진심인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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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시즌부터 시작된 대한항공 유니폼의 변화

2023-24시즌 대한항공 선수단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23-24시즌 대한항공 선수단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상상조차 해보지 않은 장면을 실제로 코트에서 구현하며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안방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제작한 유니폼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려진 유니폼을 착용했고,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선수단을 지휘했다. 벤치에 앉은 코칭스태프는 붉은색 양말이 그려진 옷으로 통일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점프했고, 산타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자신이 가장 바쁜 날을 알차게 보냈다.

작전 타임 때는 산타가 높이가 다른 크리스마스 트리에 둘러싸인 모습이었다.

사령탑은 산타, 코칭스태프는 크리스마스 양말.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령탑은 산타, 코칭스태프는 크리스마스 양말.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의 파격적인 유니폼 변화는 2020-21시즌부터 시작됐다.

2019-20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색은 흰색이었다. 홈에서는 흰색, 원정에서는 파란색 계열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고유색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배구단을 상징하는 색과 디자인 등의 필요성이 2020-21시즌부터 제기됐다. 그리고 고심 끝에 하얀색을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택했다.

2020년 한국배구연맹(KOVO)컵대회에서 그라데이션 유니폼을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 대한항공의 변화는 크리스마스에 정점을 찍었다.

2020-21시즌 선수단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루돌프와 썰매를 타는 산타클로스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눈사람이 유니폼에 새겨졌다.

루돌프와 썰매를 탄 싼타클로스가 그려진 2020-21시즌 크리스마스 유니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루돌프와 썰매를 탄 싼타클로스가 그려진 2020-21시즌 크리스마스 유니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21-22시즌에는 눈사람이 유니폼에 새겨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21-22시즌에는 눈사람이 유니폼에 새겨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단순히 경기장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미는 것이 아닌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인 배구를 보는 중에도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게 하자는 구단의 의지가 녹아있는 선택이다.

2022-23시즌에는 선수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경기에 나서는 이색적인 모습도 나왔다. 리베로는 산타모를 쓴 루돌프 유니폼으로 차별화를 두는 세심함도 보였다.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대한항공. 철저한 보안 유지로 선수들 역시 경기 당일에야 유니폼 디자인을 알 수 있다.

산타 복장은 선수들 역시 깜짝 놀란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놀라움도 잠시. 오히려 선수들이 더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배구장에서 산타를 만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대한항공 이수황이 크리스마스 유니폼인 산타 복장을 공개하며 웃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 이수황이 크리스마스 유니폼인 산타 복장을 공개하며 웃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대한항공 선수들. 리베로 오은렬은 루돌프가 그려진 유니폼으로 차별화를 뒀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대한항공 선수들. 리베로 오은렬은 루돌프가 그려진 유니폼으로 차별화를 뒀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구단은 벌써 내년 크리스마스 유니폼 디자인 고민에 빠졌다. 4시즌 연속 깜짝 유니폼을 선보였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창작의 고통은 심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팬들에게는 1년 뒤가 기대되는 색다른 이벤트로 자리 잡았기에 행복한 고민이다.

구단 관계자는 "배구단을 상징하는 유니폼과 색을 고민하다 변화를 택한 것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져 다행이라 생각한다"라며 "사실 처음 유니폼을 기획, 제작할 당시에는 두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배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팬퍼스트'의 일환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구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고민 중이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노력에 계속해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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