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사를 두고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취임 첫 일성"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위원장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의 대표(이재명)에게 모독과 독설부터 뱉느냐"며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천만의 언어인가,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을 뻔뻔하게 걸고넘어지는 것이 5천만의 언어냐"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불러야 한다.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자 한 왕관의 무게를 '김건희 특검법' 수용으로 견뎌내길 바란다. 국민께서 지켜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당 사령탑에 정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운동권 특권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우리가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 시민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대대적인 혁신도 예고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하지 않는 정치인의 공천 배제를 공약했다.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위한 악법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오늘부터는 여당을 이끄는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당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 위원장에게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야당의 특검 추천, 수사 내용 언론 브리핑 등 '독소조항'을 이유로 특검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