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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 몸 던지는데…민주 86들 '사쿠라·돈봉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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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중진들 잇단 불출마 선언에 '우왕좌왕'
송영길 구속위기·김민석, 이낙연과 '사쿠라' 대립
민주 불출마 6명, 우상호 빼고 모두 초선
'원칙과상식', '이재명·86세대' 퇴진요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전혜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전혜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김기현 체'제 해체 등 여당 변화 앞에 우왕좌왕 하고 있다. 불출마 선언이 초선 위주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 당 지도부,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를 상대로 한 퇴진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전날(13일) 민주당 내 초선 홍성국·이탄희 의원이 당내 현역 중 5, 6번째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우상호·오영환·박병석·강민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우상호(4선), 박병석(6선)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다. 강 의원을 제외한 세 사람(오영환·홍성국·이탄희)은 지난 총선 당시 영입인재였다.

민주당은 지난 11일과 이날 각각 1·2호 인재로 환경운동가 박지혜 변호사와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를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영입인재·초선 교체를 반복하는 '초선갈이'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중진들의 희생 없이 초선만 교체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보지 않는다"며 "처럼회 등 볼썽사나운 초선도 많지만 볼썽사나운 중진은 더 많다"고 지적했다.

비명(비이재명)·혁신계를 표방하는 '원칙과상식'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통합 비대위 )'와 함께 지도부, 86세대, 중진들의 희생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당대표부터 지도부 그리고 586 중진들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는 선당후사를 결단해야 한다"며 "당이 바뀐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영찬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 신당론이 요동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그런 충정에서 마지막으로 지도부에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조응천, 김종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조응천, 김종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선거제도 개편' 논쟁과 함께 김민석 의원이 촉발한 '사쿠라 대전' 등 당내 혼란상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에 이어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선거제도 문제를 결론 내지 못했다.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이탄희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민석 의원은 의총에서 자신의 '사쿠라(변절자를 뜻하는 은어) 발언' 취지를 설명하며 당내 의원들이 '이낙연 신당'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김한정·오영환 의원은 김 의원을 비판하며 자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대대적인 현역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송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핵심 연루자들이 '86세대'에 해당해 대대적인 '86갈이'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미적거리다가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비공개 자체 조사라도 해서 연루가 의심되는 의원들을 사전에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 전 대표는 오는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86세대를 비롯한 '올드보이' 불출마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진 용퇴'가 아닌 '인위적 교체'에 반대하는 반응도 적잖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강제적인 물갈이(퇴진)은 오히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것이다. 자발적 (불출마) 결단에 따른다는 원칙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6세대에 해당하는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 험지 출마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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