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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넷마블 블록딜에도 외인 매수세 급증…지분율 20%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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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3830억원 규모 순매수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하이브의 외국인 지분율이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사이에 4000억원 가까운 하이브 주식을 순매수하며 하이브의 성장성에 신뢰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184만주가 넘는 하이브 주식을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383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들의 매입 러시가 이어지며 11월 초까지만 해도 10% 중반 대였던 하이브의 외국인 지분율은 20%를 넘어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한 달간 3830억원 규모의 하이브 주식을 순매수했다.  [사진=하이브]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한 달간 3830억원 규모의 하이브 주식을 순매수했다. [사진=하이브]

하이브의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것은 2대주주인 넷마블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단행한 직후부터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여겨지는 주요 주주의 블록딜 이후 오히려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증권 업계는 블록딜 대상 지분 상당량이 해외 기관 투자자가 운용한 롱펀드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롱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입해 수년간 장기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다. 블록딜을 계기로 하이브의 주가에 하방 안정성을 더하는 우호 지분이 나타난 셈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단행한 하이브 블록딜은 해외 대형 롱펀드가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높은 롱펀드 비중 덕분에 할인율 또한 높지 않은 수준에서 블록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할인율이 높지 않았다면 시장에 끼친 영향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넷마블의 하이브 블록딜이 여느 블록딜과는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평소 하이브를 눈여겨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블록딜을 단기간에 하이브 지분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오히려 넷마블이 얼마에, 어느 정도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또한 해소된 것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판단했다.

우량 해외 투자자들의 '사자' 행렬은 하이브라는 기업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펀더멘탈을 갖췄기에 가능했다. 일부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의 역성장 우려와 아티스트 재계약 리스크를 K-팝 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으로 지목했지만, 하이브는 이들 리스크와 무관함을 입증한 것이다.

하이브는 다수의 크로스보더 역외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역과 장르의 확장을 모색해 왔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음원과 음반판매 모두 호실적을 나타내며 K-팝 수요자들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아티스트들의 재계약 역시 순조롭게 이뤄졌다.

증권가에서도 K-팝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발간한 엔터테인먼트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피크아웃이 절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아티스트의 재계약 이슈는 물론 중국과 같은 대단히 특수한 일부 시장의 역성장 조짐 또한 K-팝 산업 전반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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