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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도 바꿀 각오로 쇄신" 카카오 김범수…'환골탈태'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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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1시간 30분 가량 임직원 간담회 진행…20여 개 질문에 답변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기업 문화도 원점 재검토 필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사태 해결을 위해 2년 10개월 만에 임직원 앞에 나선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임직원이 보낸 20여 개 질문에 답변하며 카카오의 쇄신과 변화를 강조하고 '환골탈태'를 예고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카카오는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불과 몇 년 사이에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성장 방정식이라고 생각했던 그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저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계열사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 상황에서 일괄적인 자율경영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방식에도 이별을 고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의 사명까지 바꿀 각오로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그룹 내 거버넌스 역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문화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 여정에 카카오와 계열사 직원(크루)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경영진들도 단단한 각오로 임해주시길 요청하며 저부터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날 선 질책도, 새로운 카카오 그룹으로의 쇄신에 대한 의견을 모두 경청하겠다"고 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직원 400명, 온라인으로 직원 1800명이 간담회를 시청해 임직원 약 22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카카오 직원 A씨는 "굉장히 많은 직원들이 참여했다"면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다. 직원 B씨는 "그동안의 질문이나 의문점들에 대해 완전히 다 해소된 건 아니지만 최근의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창업자의 의지가 엿보였던 점에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2년 10개월 만에 창업자가 직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눈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규모 자리들을 만들면서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며 "이날은 여러 가지 시공간상의 제약에 카카오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주요 내용은 계열사(공동체)들에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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