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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서재덕 "내 마음 속 MVP는 료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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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연승 길목 막아서며 7연승 신바람 5위서 3위 점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승 기간 마음속으로 둔 최우수선수(MVP)는 서재덕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상대 3연승을 저지했다. 또한 팀 연승은 7경기째로 늘렸다.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리는 겹경사도 누렸다.

권 감독이 꼽은 MVP인 서재덕은 이날 11점에 공격성공률 55.5%를 기록하며 한국전력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는 손발이 다들 잘 맞아간다는 느낌"이라며 "팀 전력이 80~90% 정도는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서재덕이 8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서재덕이 8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런데 서재덕은 올 시즌 개막 후 주전 세터 하승우와 호홉을 맞추는 데 힘이 들었다. 한국전력이 1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한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서재덕은 "내가 공격을 시도할 때 너무 힘을 냈었던 것 같다. 힘만 앞세운 스파이크를 했다"며 "그래서 3라운드부터는 간결하게 때리자고 마음먹었는데 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후위 공격이 잘 안돼 2라운드때는 스트레스도 제법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재덕은 이날 경기에서 후위 공격으로 5점을 냈다. 그는 "팀 연습 외에 권 감독, 하승우, 나 이렇게 3명이 후위 공격 훈련을 따로 많이 했다"며 "조언도 하고 후위 공격 시 내가 맞는 패스(토스) 높낮이 등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며 "(후위 공격도)이제는 70~80% 정도 올라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서재덕(왼쪽)이 8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수비에 성공한 리베로 료헤이의 플레이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서재덕(왼쪽)이 8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수비에 성공한 리베로 료헤이의 플레이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서재덕이 생각하는 연승 기간 MVP는 누굴까. 그는 아시아 쿼터(AQ)로 팀 동료가 된 리베로 료헤이(일본)를 꼽았다. 서재덕은 "료헤이는 선수들에게 수비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서로 소통도 잘 되고 있다. 오늘(8일) 경기도 그렇지만 정말 수비 위치를 잘 잡는다. 그리고 료헤이가 있으면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얘기했다.

블로킹에서도 그 효과를 본다. 서재덕은 "료헤이가 수비하고 있는 방향 블로킹 자리를 비워두고 반대를 막곤 하는데 결과가 좋을 때가 많다"며 "그만큼 료헤이 덕분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13일 수원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8연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전력의 팀 역대 최다 연승은 신영철 현 우리카드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15시즌 거둔 9연승이다.

한국전력 서재덕이 8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 서재덕이 8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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