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경영 전면에 선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1일 임직원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쇄신 방안을 설명하고 임직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임직원들을 만나는 것은 2년 10개월만이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5층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카카오 쇄신 방향 등에 논의한다.
간담회는 모든 임직원에게 개방된 형태로 진행된다. 카카오 본사 소속이면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한 설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직원들과의 대화 자리를 갖는 것은 2021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했다.
카카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이 임직원들을 만나는 것은 최근 불거진 내부 폭로로 구성원간의 갈등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카카오 경영진 다수가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 조직 쇄신에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이 최근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우려하며 경영진과의 대화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내에 간담회와 관련해 공지하고 직원들로부터 최근 회사 상황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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