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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VS 카카오페이, 증권서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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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덕 호실적…연간 흑자전환 기대
카카이페이증권, 시장 점유율 부진에 적자 못 면해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토스증권이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매 분기 100억원 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에서 선전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토스증권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 흑자 달성에 다가선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100억원 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토스증권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 흑자 달성에 다가선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100억원 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3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34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4억원, 2분기 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022년 1분기 -103억원, 2분기 -64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어진 3분기엔 흑자전환에 성공, 연간 흑자 달성의 기대감을 키웠다.

토스증권은 지난 해 3분기 자사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해외 주식 서비스와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업수익을 대폭 늘려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해외주식 수수료다. 토스증권은 올 3분기까지 52조5401억원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를 맡았다. 이에 힘입어 12.62%의 주식거래 점유율을 확보, 전체 증권사 중 키움·미래에셋·삼성증권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위탁매매에서 이룬 성장으로 안정적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까지 함께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모델이 브로커리지 위주로 구성돼, 최근과 같은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감소 환경에서 불리할 수 있다"면서도 "압도적인 해외주식 점유율로 이를 극복해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올해는 순수수료이익에 이자 손익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선 아직 흑자전환이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의 경비율은 200%대에 머물러 있고, 성장 동력으로 기대했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작년 3분기 이후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외화증권 거래대금 점유율은 1.81%로 업계 10위에 그쳤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작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전 분기 모두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 축소를 위해 올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수수료 무료·미국 주식 옮기기·첫 거래 보상금 지급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자체 MTS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지난 해 4월이다. 그럼에도 정 연구원은 "점유율 면에서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거래대금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점유율 확대 여부가 흑자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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