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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빠른' 28㎓ 지하철 와이파이, 이통사가 명맥 이어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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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이음5G로 서비스 존속
이통3사도 '지하철 한정' 이음5G 예외적 허용…"협의·내부 검토 거쳐 결정"
이음5G 사업자 세종텔레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참여 검토"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정부가 지하철 5G 28㎓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이음 5G(5G특화망)를 활용하기로 했다. 5G 28㎓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 이동통신 3사의 참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서비스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지속해야 할지를 두고 통신사업자들의 반응은 신중하다.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 [사진=뉴시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동통신사가 28㎓를 백홀로 활용하는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음5G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제공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1일부터 이음5G 주파수 할당공고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할당공고는 이통 3사의 이음5G 주파수 대역 할당이 제한됐는데, 이를 예외적 허용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통3사, 5G 28㎓ 주파수 할당 취소…존폐 위기 놓인 28㎓ 지하철 와이파이

정부는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제공을 통해 국민 편익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까지 지하철 내 대부분의 와이파이 서비스는 LTE 백홀망을 기반으로 객차 내 와이파이 변환 라우터를 통해 서비스됐는데, 와이파이 속도가 71.05Mbps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28㎓망을 백홀로 활용해 와이파이6E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대속도가 700Mbps에 달한다. 10배 남짓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2021년 6월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 지선에 28㎓를 백홀로 사용해 객차 내 열악한 지하철 와이파이를 개선하는 등의 실증을 실시해왔다. 정부와 사업자들은 와이파이 성능 개선을 확인했다. 3사는 2021년 11월 들어 서울 지하철 2, 5~8호선에 구축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3사가 5G 28㎓ 망 구축 의무를 지키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3사에 5G 주파수를 첫 할당할 당시 5G 전국망으로 쓰일 3.5㎓ 대역 외에도 28㎓ 대역 장치를 각각 1만5000개 구축하라는 의무를 부과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3사가 기한 내 마련한 28㎓ 장치 구축률은 평균 10%대다.

결국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의 5G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를 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022년 12월에, SK텔레콤은 2023년 5월에 주파수를 반납했다. 다만 28㎓ 지하철 와이파이는 정부와 사업자 협의 하에 올해 11월30일까지 할당받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12월1일부터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이음5G로 지속…이통3사도 예외적 허용

정부는 28㎓를 활용해 지하철 와이파이 환경 개선을 통한 국민 편익 향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3사가 28㎓ 대역인 이음5G 대역을 활용해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구축·제공할 수 있도록 주파수 할당 공고를 개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3사가 이음5G의 모든 대역(4.7㎓, 28㎓)을 사용해 전체 이음5G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가 28㎓대역 주파수에 대해서만 용도를 도시철도(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용으로 한정하여 사용할 수 있게 이음5G(5G 특화망) 주파수 할당 공고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할당 공고 개정으로 이음 5G 28㎓ 대역을 통해 지하철 와이파이 환경 개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면서 “이통사의 적극적인 28㎓ 대역 투자가 국민 편익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객차에 와이파이6E 공유기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지하철 객차에 와이파이6E 공유기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지하철 와이파이'이음5G 참여'에 신중모드…이통사, 정부와 협의 필요

이통 3사도 이음5G로 사업을 지속할 길이 열렸지만 사업자들의 반응은 신중하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의 경우 수익성이 발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음5G로의 참여 여부에 대해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와 사업자간 협의 및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도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통 3사 뿐만 아니라 기존 이음5G 사업자도 5G 28㎓ 지하철 와이파이에 참여가 가능하다. 관련해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세종텔레콤은 특화망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우선 관련 내용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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