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이틀 연속 내부 경영 실태를 작심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김 총괄은 29일 "지난 9월 중순 카카오에 합류한 후 김범수 창업자가 법인 골프 회원권을 조사해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파악해 보니 그렇게 많은 수량은 아니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 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 한 달에 12번이면 4일짜리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 3주 연속 출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거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며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총괄은 "창업자에게 아예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했고 김 창업자로부터 비상경영회의 때 프리젠테이션(PT) 발표도 하고 정식 결재를 올려 달라'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재 승인을 받고 매각하는 이후 두 달 간은 '전쟁 수준의 갈등'이라고 그는 회고했다.
김 총괄은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지고 심지어 다른 임원에게 '브랜든(김정호)은 골프를 안 쳐봐서 이쪽에 대해 뭘 모르는 거 같아. 답답하네 정말'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김 총괄은 "모든 계열사 골프 회원권 현황을 보고하라는데 (담당자가) 계속 미적댔고 호통을 치고 계속 요구하는데 결국 한 달 가까이 되어서야 보고를 했다"며 "일단 해당 관리부서장의 초고가 골프 회원권부터 반납을 지시했고 전체에 대해 조정과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