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식품업계 등이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을 통해 '꼼수 인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가 이에 대한 규제안을 12월까지 내놓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일부 식품업계 등에서 가격은 올리지 않고 양을 줄이면서 꼼수 가격인상을 하는 거 아니냐는 (국민들의)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가격 설정과 물량 조정은 업계의 자율선택이지만 정확히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추 부총리의 의견이다.
추 부총리는 "법에서도 물량, 함량 등을 소비자들에게 성실하게 알릴 책무를 부여하고 있다"며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경쟁이 아니라 꼼수 판매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실태조사 중"이라며 "정직하게 성실하게 알릴 수 있도록 책무 부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계속적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업계와 소비자단체와의 논의를 거쳐서 규제 방안을 마련해 12월에는 국민들께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유통사와 함께 슈링크플레이션 근절을 위한 실무 협의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슈링크플레이션 근절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는 등 실무적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