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이든 아니든 크게 상관 없다.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에서 아포짓으로 뛰고 있는 링컨(호주)이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아포짓으로 나왔다. 올 시즌 개막 후 소속팀이 치른 6경기 만에 다시 선발 출전했다.
링컨은 이날 팀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도 3개를 기록, 앞선 경기인 한국전력전 4세트 후반부 4연속 서브 성공이라는 좋은 감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링컨이 2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f7730d22d73a87.jpg)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승점3을 손에 넣었다. 링컨이 '주포'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서브나 후위 공격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링컨은 이날 후위 공격으로는 8점을 올렸다). 그런데 다른 공격 선택 과정은 좀 더 보완하고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링컨은 공격성공률 45.1%를 기록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오랜만에 선발 복귀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링컨은 "코트에 먼저 들어가든 아니든 팀에 도움을 주는 것만을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다. 내 생각이나 의견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하는 경우도 있고 팀 동료들에게 얘길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 한 자리에 변화를 줬다고 했는데 링컨이 나온 아포짓이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OK금융그룹전을 마친 뒤 "우리 팀은 임동혁과 링컨이 있기 때문에 아포짓 전력이 좋다고 본다"며 "(해당 포지션 선발 출전은)경기 상황에 따라 '어느 선수가 더 효울적인 플레이를 할까' 이 점에 맞춰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링컨이 2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38bfff419b260d.jpg)
그는 "링컨과 임동혁 둘 다 좋다. 시너지 효과라고 볼 수 도 있는데, 누가 좋고 나쁘다가 아닌 어느 선수가 더 도움이 될 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링컨은 "임동혁은 V리그에서 최고의 아포짓이라고 본다"며 "내가 더 잘해야한다는 자극제로도 작용한다. 나와 베스트 파트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임동혁은 이날 교체 멤버로 1~3세트에 나왔다. 링컨의 휴식 시간을 보조했고 블로킹 한 개를 포함해 6점, 공격성공률은 62.5%로 높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0 완승에 대해 "아주 좋았다. 팀 퍼포먼스가 제대로 나왔고 연습한 부분이 경기에서 잘 나왔다"며 "오늘(22일) 경기는 전술보다는 앞선 한국전력전 패배를 딛고 선수들이 잘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얘기했다.
![대한항공 링컨이 22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d2e9183e1267c9.jpg)
그는 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수비 위치를 공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곳으로 잡았는데 이상하게도 그 뱡향으로 자주 가더라"며 "선수들도 물론 위치를 잘 잡았다고 만족해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7승 3패가 됐고 1위 우리카드(8승 1패)와 승점(22)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상대는 현대캐피탈로 오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로 만난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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