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밖에서 볼 때와 안에서 볼 때 차이는 있네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달(10월) 24일 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감독 선임 후 공식 취임식이 있었다. 김 감독은 다음날 바로 김해에 있는 상동구장으로 와 선수단 상견례와 함께 업무에 들어갔다.
마무리캠프도 이날 시작됐다. 15일 상동구장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단 파악은 진행 중"이라며 "밖에서 봤을 때와 팀으로 와 보는 것 사이에 확실히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현장 지도자가 아닌 SBS 스포츠 야구해설위원으로 롯데 선수들을 지켜봤다.
오프시즌 롯데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현장으로 왔다. 김 감독은 "1군 경기에 많이 나온 선수보다는 내 입장에선 되도록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좀 더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분명하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선)젊은 선수들 위주로 지켜보고 있다"며 "두 세명 정도 1군 백업 전력감으로 눈에 띄는 선수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가올 스프링캠프도 있고 아직 시간은 있지만 올해 1군에서 자리를 잡은 윤동희, 김민석 외에도 젊은 선수들이 좀 더 나오길 바라고 았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이 마무리캠프 3주차를 보내는 동안 참가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주문한 건 공격적인 야구 스타일이다. 그는 "예를 들어 타석에서 볼 카운트가 유리할 때 좋은 타구가 나올 확률은 높아진다. 이 경우 타자가 공을 하나 더 기다리기 보다는 배트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상황에 따라 작전 야구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그리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군과 퓨처스(2군)팀 코칭스태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롯데는 김 감독 선임 후 한창 코칭스태프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군의 경우 어느 정도 보직이 정해진 상황이지만 퓨처스팀의 경우는 아니다.
김 감독은 "1군과 퓨처스팀 모두 왠만하면 롯데 출신이 코치를 맡는 게 낫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아무나 맡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군의 경우 수석코치와 벤치코치를 따로 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롯데는 김 감독 부임 후 김민재 코치가 수석코치를, 김광수 코치가 벤치코치를 각각 맡는다. 두 코치 모두 김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김민재 코치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지난 1991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선수 은퇴 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작전코치를 맡으며 당시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 감독과 함께했다. 롯데에서도 지난 2017년부터 201년까지 두 시즌 동안 수비코치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김광수 코치는 선수 시절 OB(현 두산)에서 김 감독과 선, 후배 사이다. 김 감독은 "수석코치는 선수단 일정을 거의 모두 관리하고 챙기는 측면이 많다고 보면 벤치코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접점 역할을 해야한다"며 "내가 맡아야하고 신경 쓸 부분도 있지만 김광수 코치가 선배이기도 하고 맡을 역할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수석과 벤치 코치로 구분을 뒀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