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내부에서 쓰다보니 너무 좋아서 '이걸 굳이 외부에 판매를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성남시 분당구 NHN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류희태 게임기술센터장은 NNH의 서버엔진 '게임앤빌'의 서비스 배경을 이같이 소개했다.
NHN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 B2B관을 통해 선보이는 게임앤빌은 복잡한 게임 서버를 쉽게 개발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버 인프라를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류희태 NHN 게임기술센터장은 "게임앤빌은 주니어 개발자에 익숙한 '자바' 언어에 맞춰 고도화한 NHN의 서버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서버의 경우 구축이 어렵고 개발자 인건비도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센터장은 게임앤빌을 활용하면 소규모 개발사도 서버 구축에 대한 부담을 덜고 쉽게 온라인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서버 엔진의 경우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C++)로 설계돼 작동이 어렵고 서버를 다룰 수 있는 시니어 개발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착안해 NHN은 2017년부터 자바 기반의 게임앤빌을 개발해 '한게임 포커', '한게임 섯다' 등 자사 게임들에 적용해왔으며 외부 공개 이후 지난 4월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회사 측은 최근 서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개발사들에게 게임앤빌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류 센터장은 "게임앤빌은 인력이 부족한 중소 게임사가 타겟"이라며 "다른 솔루션 업체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실질적인 기능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소 개발사의 수요에 맞춰 트래픽보다는 이용자 리텐션(잔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 특화한 점도 게임앤빌의 강점이다. 가령 일반적인 서버 솔루션의 경우 대규모 트래픽을 뒷받침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게임앤빌은 게임 내 이용자끼리 빠르게 매칭시키거나 네트워크가 끊기더라도 플레이 진척도가 유실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NHN은 게임앤빌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해를 돕는 작업도 주력하고 있다. 범정연 NHN 게임플랫폼사업팀장은 "서버를 만든다는 개념을 어렵게 느끼는 개발자들이 많다"면서 "향후 NHN 클라우드와 함께 게임앤빌을 알리는 외부 세미나를 적극 개최해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