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13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간담회에서 고성이 나온 것과 관련해 택시 업계 관계자는 "업계 현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높아졌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간담회에 배석한 이한나루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국장은 14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회의 도중 언성이 바깥으로 들려온 데 대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한나루 정책국장은 "간담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해결 방안을 들고 왔다기보다는 업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며 "택시 4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협의회를 만들기로 한 가운데 협의회 구성이 되면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양측은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와 수준, 가맹택시 사업 운영 구조 변경, 공정 배차, 택시 기사 근무 환경 개선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 중에서도 수수료의 수준과 공정 배차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재는 택시 기사와 법인 택시가 부담하는 실질적인 가맹택시 수수료가 3~5% 수준인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 국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수료가 우티(2.5%)와 같은 경쟁사 대비 높다는 지적을 받으며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사기업인 만큼 수익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수수료 체계 전반을 간소화하고 개선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도 동의하고 협의회에서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자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법인택시) 전무도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향후 협의회 운영은 실무진들이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후 각 단체 대표가 모여 추인하는 형태가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한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다음 회의 일정을 2주 이후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다음 회의에서는 협의회 구성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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