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한동훈 법무부장관 저격 발언으로 논란이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내년 총선을 대비한 신당 창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의 성공과 검찰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조국 전 장관과도 함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저는 여야가 (선거제도 개편) 합의를 못할 것이라고 본다"며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위성정당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 그러면 전국구용 신당(비례정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어찌 됐건 새로운 47석의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정말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 개인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의 성공과 검찰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조국 장관도 얼마나 억울하겠나, 뭔가 자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한동훈 어린놈' 발언과 관련해서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어리다는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으로서,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가볍고,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는 것 등이 너무 유치해 지적한 것"이라며 "분노를 최대한 자제해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어린놈이 국회에 와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느냐"며 한 장관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1일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생산적인 기여도 없이 대부분의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반격했다. 이를 두고 민형배·유정주 의원 등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SNS를 통해 한 장관을 다시 공격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일각의 '조국·송영길 신당설'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신당 고민' 언급을 두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형배·유정주 의원의 한 장관 비판과 관련해서도 "개인 의견이라 생각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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