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연일 상종가다. 오프시즌 동안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외야수)에 대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관심을 두고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정후를 주목하고 있는 MLB 팀은 여럿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적극적이다.
구단 단장이 한국을 직접 찾아 히어로즈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이정후를 지켜봤다. ESPN을 비롯한 미국 여러 매체들도 이정후에 대해 밝은 전망과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디애슬래틱'도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노리고 있는 자유계약선수(FA) 13명'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정후를 언급했다.
디애슬래틱은 "토론토 구단은 이정후에 충분히 관심을 둘 수 있다"며 "MLB가 아닌 다른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에 대한 기량 검증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정후는 뛰어난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콘택트 능력이 좋다"며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올해에도 활약을 했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한국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오승환(현 삼성 라이온즈)도 몸 담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이 4시즌을 보냈다.
해당 매체는 "토론토는 류현진 때문에 한국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정후를 데려온다면 그 관계는 계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도 전망했다. 디애슬래틱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600만 달러(약 739억원) 수준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 이날 토론토가 이정후를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넷은 "이정후는 외야수 전력 보강을 하려는 팀에게 매력적인 카드"라며 "콘택트 능력이 좋고 외야 수비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넷은 FA 자격을 얻은 케빈 키어마이어보다 이정후가 공격에서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어마이어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지난 2013년 MLB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뛰다 올해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키어마이어는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 8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스포츠넷은 이정후의 나이도 언급했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만 25세다. 키어마이어는 1990년생으로 이정후보다 8살 많다. 스포츠넷은 "이정후가 MLB에 적응하고 성장한다면 오랜 기간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나이가 많은 FA 선수들에게는 기대하기 쉽지않은 조건"이라고 전했다.
이정후에 대한 MLB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ESPN은 이정후는 FA 전체 순위에서 14위로 평가했고 계약 규모도 5년 총액 6300만 달러(약 831억원)로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6년, 9천만 달러(약 118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정후의 에인전트를 맡고 있는 스콧 보라스도 이정후의 MLB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보라스는 지난 9일 MLB 단장 회의 현장에서 미국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MLB 구단 절반(15개팀) 정도가 이정후에 대해 문의했다"며 "이정후는 MLB에 K-팝과 같은 열풍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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