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율대장' 김유리가 GS칼텍스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김유리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2010년 흥국생명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유리는 2017년 GS칼텍스에 합류했고, 2022-23시즌을 마치고 정든 코트와 작별했다.
GS칼텍스는 6시즌 동안 팀의 중앙을 책임진 김유리를 위해 팬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행복 바이러스'로 불릴 정도로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인 김유리는 마지막 떠나는 자리에서도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입장부터 남달랐다. 김유리는 가마를 타고 코트에 들어와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가마에서 내린 뒤에는 자신을 위해 수고를 해준 가마꾼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김유리는 "제가 무거웠을 텐데 가마 들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경기장에 '뜨거운 안녕'이 울려 퍼진 가운데 동료들이 영상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강소휘는 "그동안 고생 많았고, 앞으로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문명화는 "6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했는데 벌써 은퇴라니 아쉽다"라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고생 많이 했다. 이제 시집가라. 청첩장 꼭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해 김유리를 미소 짓게 했다.
구단 및 방송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김유리는 마이크를 잡고 "사실 은퇴를 하고 시간이 지나서 진정된 상태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홀가분하다"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GS칼텍스를 사랑해 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남에게 베풀려고 한다"라며 "유쾌하게 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웃으면서 이별하게 돼서 너무 좋다. GS칼텍스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경기를 보러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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