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추가점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KBO 포스트시즌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2차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독 언급대로 KS 1, 2차전 승패를 가른 요소 중 하나는 추가점이 됐다. KT는 2차전에서 1회초 4점을 내며 기선제압했다.
그런데 이후 타선은 점수를 더 내지 못했다. LG는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8회말 터진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KT에 5-4로 역전승했다.
KT가 3-2로 LG에 승리를 거둔 1차전도 그랬다. LG는 초반 2-1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4, 5회말 2사였지만 찾아온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2-2로 균형을 맞춘 뒤 9회초 문상철이 결승타를 쳐 역전승했다. 선취점도 중요하지만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추가점도 필요하다.
KS 3, 4차전은 KT의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10, 11일 열린다. KT 입장에선 시리즈 2연승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친 셈이라 홈 구장에서 다시 한 번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오려한다.
시리즈 2연패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LG 역시 KT와 마찬가지로 수원에서 시리즈 전체 흐름과 분위기를 이끌 기회를 노린다.
3차전 양 팀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KT)과 임찬규(LG)다. 벤자민은 '가을야구' 들어 두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이하 PO)로 그는 지난달(10월) 31일 치른 경기에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난 5일 열린 PO 최종전(5차전)에선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당시 벤자민의 호투를 발판삼아 NC에 리버스 스윕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벤자민은 정규시즌에서 LG 타선에 유독 강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패전 없이 4승 평균자책점 0.84라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임찬규는 KS 첫 등판이다. 그는 정규시즌 KT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16.1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1홀드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은 6.61로 높은 편이다.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성적은 2경기 6.1이닝 1홀드인데 평균자책점은 8.53으로 더 높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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