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이동통신 회선 수에서 KT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회선 수에서 KT를 웃돈 건 정부 통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총 수는 1829만2170회선이다. 같은 기간 KT는 LG유플러스보다 55만7148개 적은 1773만5022회선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통계에서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회선 수를 1667만까지 끌어올리며 시장 점유율을 20.87%까지 확대했다. 같은 기간 1709만 회선으로 집계된 KT와의 점유율(21.40%) 격차를 0.54%p까지 좁힌 것이다. LG유플러스가 KT 회선 수를 조만간 추월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번 정부 발표로 '만년 3위'의 대역전이 현실이 된 것이다.
다만 LG유플러스가 KT를 추월하게 된 배경은 B2C 고객용 이동통신 가입자보다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설 영향 덕분이다. LG유플러스는 IoT 회선 증설에 집중한 반면 KT는 IoT에 소극적이었다. 과기정통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는 회선 기준이어서 휴대폰은 물론 웨어러블, IoT 회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실제로 IoT 등을 제외한 휴대폰 회선에서는 여전히 KT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간 회선 수는 각각 KT 1359만1181개, LG유플러스 1101만913개로 KT가 258만 회선 이상 웃돈다.
일각에서는 정부 통계에서 IoT를 제외한 회선 집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부는 IoT를 뺀 이동통신 가입 회선 현황 집계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통신비 인하 방안 발표 브리핑 현장에서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세분화된 통계로 총량은 물론 사람과 IoT도 구분해서 집계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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