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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옐레나 50점 합작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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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레이나도 각각 12, 10점씩 거들어…아베크롬비·표승주 45점 합작 분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좌우 쌍포를 앞세워 1위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3-25 27-25 25-20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역전승으로 2라운드 팀의 첫 일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3연승과 함께 6승 1패(승점18)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2연패를 당했고 2승 5패(승점5)로 6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보스니아)가 각각 25점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김미연과 레이나(일본)도 각각 12, 10점씩 올리며 뒤를 잘받쳤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이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기업은행도 아베크롬비(미국, 푸에르토리코)가 24점, 표승주가 21점으로 맞불을 놨고 최정민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점, 황민경도 10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업은행은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흥국생명이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이어갔지만 기업은행은 22-22 상황에서 황민경이 연달아 점수를 내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흥국생명이 한 점을 만회해 24-23이 됐으나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해결사 됐다.

그는 후위 공격을 시도했고 점수로 연결돼 기업은행이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기업은행은 잡을 수 있던 세트를 놓쳤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기업은행은 세트 후반 흐름을 먼저 가져왔다.

최정민이 레이나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은 뒤 다음 랠리에선 오픈 공격에 성공, 21-19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레이나, 김연경, 옐레나가 시도한 공격이 통하며 23-23을 만들었다.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25-25 상황에서 김연경이 수비에 성공, 실점을 막았고 흥국생명 공격으로 연결됐다. 김연경이 해당 세트에서 해결사가 됐다.

그는 25-25에서 두 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 견줘 쉽게 따냈다. 김연경, 옐레나, 김미연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세트 중반 16-1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기업은행도 아베크롬비와 표승주를 중심으로 반격했으나 세트를 가져오기엔 점수 차가 컸다.

흥국생명 옐레나(오른쪽)가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4세트는 다시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세트 후반 기업은행이 표승주의 오픈 공격과 옐레나 공격 범실로 22-20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레이나의 가로막기로 22-22로 균형을 맞췄다.

뒷심에서 흥국생명이 앞섰다. 23-23 상황에서 옐레나가 시도한 스파이크가 성공해 24-23으로 매치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선 세터 이원정이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표승주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역전승을 완성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화성=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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