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이 3분기 사상 최고 매출액과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약 100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의 43%를 차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나타났다. 중국의 △샤오미 △오포 △비보는 점유율 10%에 미치지 못했다.
할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5 시리즈 중 프로 맥스가 가장 많이 팔리며 애플이 사상 최대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다만 화웨이, 아너의 부활과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익성 강화로 애플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팬데믹 이후 출하량 감소 추세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효과가 연말로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11, 12 사용자의 교체 수요가 연말 프로모션 기간과 시너지를 내며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300달러(약 40만원) 이하 저가형 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 등 다양한 판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연말 증가세를 보이며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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