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정부·여당이 선거 급하다고 정략적 공수표를 남발하고 있다"며 "먼저 부실 예산안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김포-서울 통합' 공약 등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가 참으로 어려운데 정부·여당의 마음은 여전히 콩밭(총선)에 있는 것 같다"며 "민생과 무관한 선거용 공수표 남발로 국면(경제문제)을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삼모사식 눈속임으로 물가가 잡히거나 수출, 경제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부실 설계된 예산안을 바로잡는 일부터 먼저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권 일각에서 내년도 R&D(연구개발) 예산 복구가 언급되는 것을 두고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국가 백년대계와 관련된 R&D 예산 문제를 냉·온탕 오가듯 졸속 접근하는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르텔' 운운하며 과학계를 범죄집단처럼 운운한 건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정부 '물가관리 TF' 가동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하반기 물가안정을 주장하다 뒤늦게 부산하다. 늦어도 너무 늦었고 실효성도 우려된다"며 "동절기 김장철도 다가온다.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종합적, 장기적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 '우유·라면·빵·커피·과자·설탕·아이스크림' 7개 주요 식품의 물가 인상을 관리하는 '물가관리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품목 당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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