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HN클라우드가 고심 끝에 선택한 광주광역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가동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NHN클라우드는 김해 데이터센터 설립도 고려했지만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광주 AI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기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가 광주광역시와 함께 추진 중인 'NHN 광주 AI 데이터센터가 지난달 말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이달 중 이용자를 선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개소식은 12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NHN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AI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센터다. 광주광역시의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 사업 일환으로 NHN클라우드가 10년 계약으로 위탁 운영하는 형태다.
NHN클라우드는 "속도와 성능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데이터센터"라고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대량 확보해 고성능의 컴퓨팅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본격 양산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H100은 이전 세대인 A100보다 AI학습 속도를 9배 향상시켜 고성능 생성형AI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AI 데이터센터가 개소하면 국내에선 처음 H100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록을 갖는다.
NHN클라우드는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게임, 핀테크 등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국산 AI 반도체 클라우드 전환 사업, AI 활용 의료영상 분석과 진단 지원 서비스 개발 등 AI 응용 기술 연구도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지난 1일 김해 데이터센터 사업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0년 NHN은 HDC현대산업개발, 김해시와 5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건축시장 위축과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김해 데이터센터는 건립 중단이 결정됐다. NHN클라우드 측은 "최근 건축시장 위축과 투자환경 악화 등 외부 변화요인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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