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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EC 시정안 일정 재검토"…내달초 아시아나 논의 재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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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이사회 승인 못 받으면 시정조치·신주인수안 효력 상실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결정이 연기되며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시정안 제출 일정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초 이사회를 재개하고 최종 결론을 내린다고 밝혔다.

김포공항에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모습. [사진=뉴시스]

31일 대한항공은 이달 말 제출 예정이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시정안 제출 일정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지난 30일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검토했지만 결론 내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정안 제출과 관련해서는 EC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내달 2일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와 관련해 "8시간 가까이 격론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안에 대해 표결을 완료하지 못하고 정회했다"며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전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 보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안건에 대해 토의를 거쳐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달 초 이사회를 재개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0일 열린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됐다"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에 정회된 이사회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합병 승인을 받기 위해 신주 인수계약 관련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시정조치안에는 기업 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성 해소를 위해 유럽 4개 노선에 대체항공사가 진입하기 위한 지원방안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분할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시정조치안 과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 체결 효력은 상실하게 된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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