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30일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한다"는 뜻을 주요 경영진에 전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오전 홍은택 대표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공동체)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공동체 경영회의'에서 "더 강화된 내외부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의 이같은 발언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 사건 등으로 카카오가 초유의 위기 상황에 처한 데 대해 경영진의 자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센터장은 이날 공동체 경영회의를 매주 주기적으로 갖고 카카오 전반의 문제를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사실상 비상 경영체제가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해 공유하는 한편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이 논의했다.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는 방안도 포함됐다.
경영회의는 각 계열사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기구를 마련해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최근 사안들이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경영진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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