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유찰 시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진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적격 인수자가 없으면 HMM(옛 현대상선)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에 산업은행이 진화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보도 참고 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언급은 원론적인 답변"이라며 "현재 참여 중인 인수 후보자들은 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어 "인수 후보자들이 진정성 있게 거래에 임하고 있어 일부 언론의 유찰 가능성, 타 기업의 인수 가능성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당시 정무위 국감에서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HMM을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매각할 것이냐"는 질문의 답이다.

강 회장이 직접 HMM 매각의 유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7월 HMM 경영권 매각공고 이후 예비 입찰을 거쳐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입찰 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지난달부터 실사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HMM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들이 자체적인 자금력으로 HMM 인수를 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MM의 매각 가격은 5조~7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