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창립 멤버인 최현만 대표이사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그 뒤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 등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미래에셋그룹은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미래에셋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승진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기본 인사 원칙인 성과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 김 부회장은 향후 주주총회 등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의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다.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법인 최고경영자(CEO)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부회장은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IFRS17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성과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항상 회사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대우와 존경의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역동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에셋의 의자는 누구나 앉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회장은 "26년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이다.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며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퇴임하게 되는 창업 멤버들은 그간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게 되며,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등기이사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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