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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블리자드 인수, 호재냐 악재냐"...국내 게임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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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인수로 콘솔 경쟁력 약화 우려..일각서는 시장 파이 커질 것 기대도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글로벌 시장을 노리며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인 국내 게임 업계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블리자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MS가 엑스박스를 중심으로 게임사업을 강화하면서 콘솔 생태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뉴시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블리자드 인수로 MS의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이 커지면서 국내 콘솔 게임의 글로벌 진출에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콘솔 플랫폼 간 경쟁으로 국내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을 중심으로 콘솔 게임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서구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간 강세를 보인 모바일 시장이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 활로 확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국적 회계 리서치 법인 PwC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콘솔 시장에서 북미와 유럽 지역 비중은 83%에 달한다. 한국 콘솔 게임시장 규모도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콘솔 시장은 2018년 약 6724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약 1조39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3년은 약 1조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1%를 기록하며 약 1조 756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경쟁력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타격은 없겠지만 이제 성장 단계인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엄청난 장벽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히려 기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P의 거짓을 비롯한 국내 콘솔 게임이 글로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MS 엑스박스를 비롯한 플랫폼들의 경쟁이 심화되면 한국 IP에 대한 수혜가 늘어날 수 있고, 국내 게임사도 플랫폼이나 서비스 선택권이 커지면서 글로벌 이용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MS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오버워치·콜오브듀티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세계적 게임사다.

업계 역사상 최대 금액인 92조원 규모에 달하는 인수를 완료하면서 MS는 중국 텐센트와 일본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 게임사에 올라서게 됐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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