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중소기업 화물맨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12일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맞춤형 오더와 빠른 정산은 이미 대부분의 IT 기반 화물 중개 플랫폼이 적용하고 있는 방식"이라며 "화물맨의 고유한 사업 아이디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빠른 정산, 맞춤형 오더 등 자사 기술과 아이디어를 베꼈다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문제 제기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화물맨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사 기술과 아이디어만 빼갔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물류 업계 내 빠른 정산을 위해 앞서 2018년에 외부 자문 업체와 화물 차주 대상 운임 선 지급 서비스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화물맨 인수 검토에 앞서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콜카드(출발지와 목적지를 담은 호출 정보) 기반의 빠르고 최적화된 매칭(맞춤형 오더)도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고안해 택시, 대리에 이미 도입한 방식이기 때문에 차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화물맨 인수 검토와 관련해서는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해 화물맨의 동의 하에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며 "실사 대상 범위를 화물맨이 직접 정했으며 그 대상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파악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실사 결과, 회사의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아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기업가치에 대한 두 회사 견해 차가 매우 커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상생적 혁신'을 목표로 물류 업계와 함께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물류 디지털화를 통한 생태계 발전을 위해 업계와 협력하고 함께 성장 가능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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