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SK증권이 10일 현대제철에 3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장의 실적보다는 중국 철강 가격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7% 감소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5% 하락한 2554억원을 전망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은 예상됐으나, 판재류·유정관 판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던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23% 하회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마무리 단계로, 1~3만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3분기 인상분까지 소급해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4분기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중국 철강 가격 추이가 회사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9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중국 철강 감산으로 중국 철강 업황의 개선을 기대했으나, 중국 철강 수요 개선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감산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올해 남은 기간 중국 철강 가격의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봤다. 국경절 연휴 이후 본격적인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고, 연말로 갈수록 전년 대비 조강생산량 감산과 대기질 개선 요구 등 조강생산량 감축 강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중국 철강 가격 상승기 주가가 가장 강하게 상승할 수 있는 철강사라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9월 하순 이후 중국 철강 가격이 조정을 받으며 회사의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경절 연휴 기간 쌓인 재고 조정 이후 철강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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