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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우리나라 올해 9월, 48년 만에 가장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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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의 평균 22.2도 보다 높은 22.6도 기록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올해 9월 평균기온은 섭씨 22.6도를 기록했다. 48년 만에 최고 기온을 보였다. 48년 동안 가장 높은 9월 기온은 1975년의 22.2도였다.

기상청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9월 기후특성' 자료를 발표했다.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2.6도로 평년(20.5도±0.3)보다 높았다. 9월 상순 대만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에 의한 대류 활동이 강했다. 그 북쪽으로는 하강기류가 발달해 중국~우리나라~일본에서는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이 발달했다.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

9월 일평균기온 극값 1위 경신 지점은 지난달 5일로 서울 28.5도, 춘천 26.7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서울에서는 1935년 이후 88년 만에 9월 4일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우리나라 9월은 48년만에 가장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기상청]
올해 우리나라 9월은 48년만에 가장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기상청]

9월 중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과 비교했을 때 동중국해상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기온이 높았다.

9월 전국 강수량은 198.7mm로 평년(84.2~202.3mm)과 비슷했다. 9월 중순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 상순과 하순에는 고기압권에서 강수가 적어 9월 전체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월 20일 중국 중부지방에서 접근한 저기압에 동반된 전선 상에서 많은 비가 내렸고,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극값 기록을 경신한 지점이 많았다.

이 같은 흐름은 지구 가열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서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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