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창업 13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봉진 창업자가 새 도전에 나섰다. 그의 창업 회사에는 배민 출신들이 다수 합류해 눈길을 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창업자가 최근 그란데클립코리아와 그란데클립파트너스를 창업한 가운데 배민 출신 임원들이 주요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란데클립코리아에는 배민 베트남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조연 전 CTO가 합류했다. 2018년 배민에 합류해 3년 반 가량 베트남에 머물렀던 조 전 CTO는 배민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현지화 서비스 기획을 맡았다.
그란데클립(Grande Clip)은 클립처럼 사소하고 평범한 것에서 가치를 찾아 의미 있고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김봉진 창업자는 최근 한 공개석상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바꿀 아이디어들을 실험하고 제품화하는 창업"이라고 밝혔다.
그란데클립파트너스는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등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오세윤 전 배민 최고운영책임자(CSO)가 합류했다. 오 전 CSO는 배민 재직 당시 해외 진출 관련 전략을 총괄했으며 배민과 배민을 인수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 공동 대표도 맡았다.
배민에서 투자 전략 등을 맡았던 주종호 전 이사도 그란데클립파트너스로 이직했다.
배민의 개발자와 디자니어 등 일부 인력도 그란데클립로 자리를 옮겼다. 배민에서 맺은 인연으로 창업자의 새로운 도전에 뜻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새로운 도전과 함께 후배 양성에 대한 뜻을 내비쳤던 만큼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여러 가지 시도를 고려해 보는 단계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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