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 첫 승점을 올렸다.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전 C조 풀리그 3차전 독일과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13-25 21-25 25-23 25-22 7-15)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3패가 됐으나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승점1은 손에 넣었다. 독일은 3승이 됐다. 이날 패배로 '세사르호' 입장에선 사실상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파리행 티켓을 놓친 상황과 마주했다.
강소휘(GS칼텍스)가 팀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이 15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미들블로커들의 활약도 독일을 상대로는 눈에 띠었다.
박은진(정관장)과 이주아(흥국생명)이 각각 8점씩을 올렸고 정호영(정관장)과 이다현(현대건설)도 9점 2블로킹을 합작했다. 독일은 레나 스트그로트가 두 팀 합쳐 최다인 20점, 리나 알스마이어도 1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도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카밀라 바이첼은 17점 4블로킹을, 마리 슐첼이 15점 3블로킹으로 제 몫을 했다.
한국은 이날 뒷심을 보였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힘이 부쳤다. 한국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세트 제대로된 반격을 하지 못한 가운데 독일에 쉽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조금씩 힘을 냈으나 역시나였다. 해당 세트를 내주면서 코너로 몰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세트 후반 23-23 상황에서 이한비가 시도한 스파이크가 통하며 24-23으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 박은진이 시도한 서브가 상대 리시브 후 네트를 다시 넘어왔고 이다현이 다이렉트 킬로 연결 25-23을 만들며 세트를 만회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4세트에서 강소휘를 앞세워 독일을 압박했다. 공격에서 맞불을 놨고 효과를 봤다.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국은 5세트에서는 앞선 두 세트와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범실이 겹쳤고 독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서브 득점에선 독일에 7-5로 앞섰지만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블로킹에선 이번에도 상대에 밀렸다. 독일은 블로킹에서 15-7로 한국에 앞서며 높이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20일 미국과, 독일은 21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각각 예선 4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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