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승부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7위 롯데는 2연승을 거뒀고 57승 64패가 됐다. 반면 최하위(10위) 키움은 8연패를 당하면서 51승 3무 78패가 됐다.
기선제압은 키움 몫이 됐다. 1회초 선두 타자 김혜성이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3루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박찬혁이 투수쪽 내야안타를 쳐 김혜성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말 승부 균형을 맞췄다. 선두 타자 정훈이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에 2루타를 쳤고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유강남이 적시타를 쳐 1-1을 만들었다.
키움은 4회초 다시 앞섰다. 선두 타자 로이 도슨이 2루타를 쳤고 이어 타석에 나온 임지열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송성문이 적시타를 쳐 2-1로 리드를 잡았다.
6회초에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수환의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냈다.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안치홍, 전준우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정훈이 적시 2루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다. 2, 3루 기회가 이어졌고 윤동희가 후라도 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가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키움은 8회초 김수환이 적시 2루타를 쳐 4-4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는 연장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키움은 10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점수를 내지못했다. 그러자 10회말 박승욱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1사 후 노진혁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고승민과 황성빈이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와 마주했다. 타석에는 박승욱이 나왔고 키움 7번째 투수 박승주에 볼 4개를 연달아 얻어냈다. 3루 주자 노진혁이 홈을 밟아 롯데는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승욱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올 시즌 2번째, KBO리그 통산 69번째, 개인 첫 번째) 주인공도 됐다. 롯데 5번째 투수 진승현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2패)를, 박승주는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롯데와 키움은 이날 29안타를 주고 받았다. 롯데는 선발타자 전원 안타(올 시즌 29번째, 롯데 3번째, KBO리그 통산 1074번째)도 달성했다. 하지만 잔루도 많이 나온 경기였다. 롯데가 14개, 키움이 13개를 각각 기록했다.
두 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또 만난다. 에런 윌커슨(롯데)과 김선기(키움)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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