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방부 장관 탄핵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다.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탄핵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장관 탄핵이 '안보 공백'이라며, 또다시 국민 겁박에만 앞장선다. 제발 집권당답게 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며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 여당이 할 도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탄핵을 시작으로, 특검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 진실 앞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조사를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고 당론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내일(12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이종섭 장관 탄핵안에 대한 당론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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