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난 故 최동원(전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의 12주기 추모 행사가 오는 12일 사직구장 내 최동원 동상 앞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벌써 영웅이 떠난지 12년이 되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이번 추모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의미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부산시교육청과 롯데 구단 협조를 받아 초등학교 유소년과 엘리트 야구 꿈나무 선수 300명을 초청해 특강도 준비했고 행사 당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NC 다이노스전 단체관람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KBO리그 출범 원년인 1982년 롯데 사령탑을 맡으며 그해 시즌 종료 후 최동원을 직접 스카우트한 박영길 전 감독도 이날 자리를 함께한다.
사업회는 "박 전 감독은 한국 야구의 산증인"이라며 "최동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유소년 선수들에게 야구선수로 갖춰야할 품성과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갖는다"고 전했다. 박 전 감독은 사업회가 마련한 특강에 강사로 나선다.
최동원의 팀 후배이자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꼽히는 염종석, 주형광도 이날 행사장을 찾는다. 염종석과 주형광은 팬 사인회에도 참석한다.
또한 이날 추모 행사에는 최동원의 어머니인 김정자 여사를 비롯해 최동원유소년야구단, 양정, 수영, 동일중앙, 감천초등학교 야구 선수들과 학부형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 모두 롯데 구단 초청으로 당일 NC와 홈 경기를 무료 관람한다.
사업회는 지난 2013년 2주기 추모식을 통해 최동원 동상을 건립했고 2014년에는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제정해 그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프로야구선수에게 매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10회째를 맞이한다.
2015년부터는 최동원유소년야구단을 운영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아마추어 야구발전을 위해 '대선 고교 최동원상', 2020년부터는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을 시상하고 있다.
최동원은 프로야구 초창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고 그가 당시 시리즈에서 거둔 4승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는 경남고와 연세대를 나와 1983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1990시즌 삼성을 끝으로 은퇴했고 개인 통산 248경기에 나와 1414.2이닝을 던지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은퇴 이후 한화 이글스에서 1, 2군 투수코치를 역임했고 퓨처스팀 감독도 맡았다. SBS, 부산 MBC, KBS N스포츠에서는 야구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고 KBO 경기운영위원도 맡았다. 그는 대장암 투병 중 2011년 9월 14일 영면했다. 롯데는 구단 최초로 최동원의 등번호 11을 영구 결번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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