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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IAA 2023, BMW의 차세대 전기자율차 콘셉트 '비전 노이에 클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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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자율주행-사용성의 진화

BMW는 2025년부터 양산 예정인 전기자율주행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를 바탕으로 한 콘셉트카 '비전 노이에 클라쎄'를 선보였다. 비전 노이에 클라쎄는 CES 2023에서 선보였던 '아이비전 디'와 큰 차이가 없지만, 양산에 더욱 가까운 콘셉트카라는 의의가 있다.

2025년 양산 예정인 노이에 클라쎄 플랫폼을 반영한 콘셉트카 '비전 노이에 클라쎄'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 전기차 플랫폼의 진화, 자율주행 플랫폼의 진화, 실내 사용성의 진화 등 3가지 측면에서 BMW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기자율차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테슬라 차량과 유사하게 사용성이 강조되는 전기자율차로의 진화도 엿볼 수 있다.

BMW의 비전 노이에 클라쎄 전시 [사진=정구민]

◇전기차 플랫폼의 진화

노이에 클라쎄 플랫폼은 고효율 모터와 함께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채택했다. 6세대 배터리 셀을 특징으로 하며, 테슬라의 원통형 4680 배터리와 유사하게 원통형의 4695 배터리나 46120 배터리를 사용한다. BMW 측은 이를 통해서 1회 충전 주행 거리 30% 증가, 충전 속도 30% 향상, 차량 효율 25% 향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삼성SDI 전시장의 직경 46mm 배터리 전시 [사진=정구민]

◇자율주행 플랫폼의 진화

노이에 클라쎄는 사실상 테슬라 차량과 유사한 전기자율차 플랫폼이다. 노이에 클라쎄에는 발레오가 만든 도메인 제어기가 장착된다.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프로세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율주행 센서와 관련 소프트웨어도 탑재된다.

발레오의 도메인 제어기 [사진=발레오]

◇실내 사용성의 진화

CES 2023에서 선보인 '아이비전 디'에서는 전면 유리창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유리창의 투명도를 조절해 어둡게 하고,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유사하게 프로젝션하는 기술이다. 향후 레벨 4로 진화하게 되면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전 노이에 클라쎄에는 중간 정도의 기술이 적용됐다. 창문 하부를 검게 코팅하고 이 부분에 프로젝션하는 기술이다.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줄이고 유리창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게 된다. 두 기술 모두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게 된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 진화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중요해지지만, 프로젝션으로 해결하면서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비전 노이에 클라쎄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사진=BMW]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플랫폼의 진화

BMW의 노이에 클라쎄에는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BMW의 많은 노력이 숨어 있다. 전기차 시장 초기에 독일 3사 중에서 전기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BMW의 시행착오도 담겨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에게 크게 뒤쳐졌을 뿐만 아니라 현대, 폭스바겐에게도 뒤쳐지기도 했다.

BMW의 노이에 클라쎄는 구동 성능을 높인 전기자율차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실내 사용성을 크게 개선했다. BMW의 비전 노이에 클라쎄는 벤츠의 콘셉트 CLA 클래스와 여러 측면에서 비교된다. 벤츠의 콘셉트 CLA 클래스가 1회 충전거리 750km를 발표한 것처럼, BMW의 노이에 클라쎄도 30%의 주행거리 향상을 통해서 대략 750km 정도의 주행거리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IAA 2023에서 BMW, 벤츠, 폭스바겐 모두 전기차 플랫폼을 크게 개선한 점을 강조했다. 개선된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전기자율차들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 사외이사,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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