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20년 만에 나타난 조카가 사망한 동생의 보험금과 재산을 모두 가져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뢰인이 '물어보살'에 나왔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교통사고로 동생을 떠나보낸 누나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 의뢰인의 고민은 "동생이 죽고 이혼 후에 20년 동안 연락이 없던 조카가 등장해 보험금을 다 가져가서 억울하다"는 것이었다.
의뢰인의 동생은 올해 1월 교통사고로 사망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의뢰인은 "평소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동생이 퇴근하다 트럭에 부딪혀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는데 가망이 없다고 하더라"며 "병원에서 다른 가족 없냐고 해서 (전) 올케가 생각났다. 임종을 앞두고 올케한테 문자를 했고 그렇게 20년 만에 올케 조카를 만났다"고 말했다.
뒤이어 "장례 마지막 날 조카가 장례식장에 왔는데 조카가 동생 관련 서류를 요구하더라. 그때 보험금을 노린다는 느낌이 왔다. (보험금을) 못 주겠다고 해서 갈등이 생겼다"라면서 "그런데 다음 날 저한테 말도 없이 조카가 동생 집에 방문해서 집과 물건을 임의로 처분했다. 가해자인 트럭 운전기사 측에서 지급한 보험금과 동생 통장에 있는 4000만원까지 인출해갔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2년 전 동생이 간암 수술할 때도 병실 지키고 간호한 건 나였다. 너무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서장훈은 "이건 남의 것을 빼앗은 게 아니라 조카 시점에서는 아들로서 당연한 권리를 취한 거다"라고 했다.
이수근 역시 "억울한 네 마음은 알겠지만, 마음을 접어야 한다. 계속 억울하다 생각하면 네 삶만 피폐해진다. 조카는 앞으로 네 연락 안 받을 거다. 그런 사람한테 도덕이 어쩌고, 양심이 어쩌고 백날 보내면 너만 스트레스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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