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5세대(5G)' 통신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발매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미중 기술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호평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메이트 60' 시리즈를 발표하고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에 대해 지난 3일 "미국이 4년여 동안 벌여온 전방위적인 억압에도 화웨이는 쓰러지 않았을 뿐만 아니고 점점 더 강대해졌다"면서 "1만여개 부품의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개발한 반도체칩을 사용한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해 많은 네티즌은 '명예를 세운 폰'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도 "이는 미중 기술 전쟁에서 중국이 결국 승리할 것임을 예고하는 쾌거"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메이트 60에 어떤 반도체를 사용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월 화웨이는 로이터에 SMIC의 칩에 더해 반도체 설계 도구를 자체 개발해 연내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G 통신 첨단 반도체가 탑재됐다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자립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구입길이 막히자 중국 정부는 보조금 300억 달러(약 40조)를 투입해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나선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화웨이가 5G 휴대폰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메이트60을 실험한 결과 통신 속도가 애플의 최신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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