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검찰이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고급 외제 차 롤스로이스를 몰다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신모(28)씨의 집에서 억대 돈다발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조직 폭력 활동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달 21일 신 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원 상당이 넘는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으면서 신 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2030 폭력조직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신 씨가 20대임에도 수억원이 넘는 차량을 몰았던 점과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고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신 씨가 폭력조직 활동을 통해 부당하게 얻은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신 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신 씨의 체내에서 케타민을 포함해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한편 경찰은 신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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