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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전 대법관, BBQ 변호인 한 달만에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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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전쟁' 변호인서 빠져…여론 집중·박영수 前 특검 구속도 영향 준 듯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 활동이 늦춰지게 됐다. BBQ(비비큐)와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등이 박현종 BHC(비에이치씨) 회장을 상대로 낸 '배임혐의' 민사소송 변호인으로 선임된 지 20여 일만에 결국 사임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지난 16일 BBQ 측 소송대리인단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BBQ 측은 권순일 전 대법관을 지난 7월 21일 민사소송 변호인으로 선임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일 처음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권 전 대법관의 변호인 활동이 본격 재개된 것으로 해석했지만, 최근 '50억 클럽'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구속되는 등 대장동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전 대법관은 '50억 클럽' 멤버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 2021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전 대법관은 '50억 클럽' 외에도 '이재명 재판거래 의혹' 등을 함께 받고 있으며, 퇴임 후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업해 총 1억 5천만원을 고문료로 받기도 했다. 또 퇴임 직전인 2020년 7월에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고 변협은 두 차례에 걸쳐 자진 철회를 요구했다.하지만 권 전 대법관이 자진 철회를 하지 않아 결국 지난해 12월 변협 심사 위원회를 통과해 변호사로 등록, 첫 사건으로 BBQ 측 변호인을 맡았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인으로 참여했던 사건은 BBQ와 윤홍근 회장 등이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으로 대법원 민사2부가 심리 중이다. 청구 금액은 70억원대다.

또 이번 사건과 별개로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1부 심리로 진행 중인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에 BBQ측은 현재 대법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4월 18일 원심 결심공판 이후 같은 해 5월 4일 BBQ 측 변호를 맡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변호사 활동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데다, 대장동 관련 수사를 받는 인사가 최근 구속 되는 등 심적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도 관련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변호인으로 활동하기 부적절 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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